Press release

Press release

AMI 사업 확장 위해 소비자 수용성 높여야

작성자
Young Il Lee
작성일
2023-01-30 13:54
조회
75

서울과기대, 제1회 AMI 데이터플랫폼 심포지엄
‘에너지데이터’가 에너지 산업 주요 인자 강조
법 제도 정비, 경제성 향상, 이종데이터 결합 등 방안 제시




원격검침인프라(AMI)를 통해 수집된 에너지데이터가 에너지 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문가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에너지데이터플랫폼 구축’을 명시했고, 제6차 에너지이용 합리화 기본계획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관리의 실시간 디지털화 촉진’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기정보기술연구소 AMI데이터센터는 지난 11일 서울과기대 미래관에서 AMI 사업자 및 관련 업계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회 AMI 데이터플랫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MI 데이터 유통플랫폼 생태계 조성과 서비스 활성화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소비자 수용성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정범진 전기정보기술연구원 연구 교수는 데이터기반 플랫폼화 확장이 진행되고 있는 미터링 거버넌스 3.0 시대와 소비자 간의 관계를 거론하며 “미터링 거버넌스 3.0의 키워드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다. 이 시대에 새롭고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거버넌스는 소비자에게서 나올 것”이라며 “전력회사가 아닌 고객이 중심인 시대로, 소비자의 가치가 커지는 만큼 궁극적으로 에너지와 결합된 서비스와 콘텐츠가 소비자에 수용성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민수시장 500만호 AMI 사업(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수시장 전체 규모인 약1000만호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중 하나로 제도 정비의 시급성을 꼽으며 ‘한국형 에너지데이터화법’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현재는 미터링 거버넌스 3.0의 제도적 기반이 없다. 민수시장 AMI 사업이 한전 AMI 프로세스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데, 전력 판매사업자가 다르기 때문에 미터링 거버넌스 3.0에 맞는 서비스 체계로의 전환과 확장이 요구된다”며 “정부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에 부합하고 소비자의 능동적 참여와 수요관리, 나아가 사회적 편익 창출 관점에서 한국형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디지털화법 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수용성 제고를 위한 또 하나의 동력으로 ‘한국형 그린버튼’이 제시됐다. 또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AMI 데이터 연속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는 “현재 AMI 구조는 전입, 전출 시에 데이터의 연속성이 끊어지게 된다. 가구 중심 즉 주소 중심으로 데이터가 쌓이고 있어 에너지 컨설팅이 어렵다. 에너지 컨설팅은 데이터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가구에서 세대별 중심으로 AMI 데이터를 관리 방식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의 그린버튼 사례와 같이 한국형 그린버튼을 통한 AMI데이터플랫폼 활성화를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에너지데이터도 마이데이터처럼 소비자가 주체적으로 관리,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AMI 에너지 ‘마이홈데이터’화를 하는 시대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소비자 참여도가 낮은 현실을 꼬집으며 개인정보 동의 제공 수준에 따라 서비스도 차등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허성윤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 융합학과 교수는 “국내 에너지데이터 서비스 이용자 수가 적을뿐더러 사업성 부족, 사업 자체에 대한 필요성과 인지도 역시 낮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의 법제도 정비’와 ‘경제성 향상’이 소비자 수용성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종데이터 기반 통합서비스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권혁윤 서울과기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부교수는 “정확한 에너지 사용량 예측은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을 통해 경제적인 비용을 아끼고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게 한다”며 “최근 AMI 기술 발전으로 전기뿐만 아니라 난방, 수도, 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수집이 활발해졌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원은 단일 에너지에서 발견하지 못한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서비스 확장성을 언급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